[영상]엘리베이터에 목줄 걸린 강아지 구한 경찰 “생명 구하는 게 우리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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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8일 11시 40분


엘리베이터에 목줄이 걸린 강아지가 한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목숨을 구한 사연이 화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7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줄에 묶인 채 엘리베이터를 탄 강아지’ 사고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좋아요 7만7000여개를 기록하고 2000회 이상 공유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지난 2일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민원신고가 접수돼 두 명의 경찰관이 출동했다.

해당 아파트에 도착한 두 경찰관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에서 내렸다. 이때 주인과 함께 산책을 나가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 있던 강아지가 경찰관이 내림과 동시에 엘리베이터 안으로 올라탔고 그대로 문이 닫혔다.

사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gyeonggipolice) 유튜브 캡처
사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gyeonggipolice) 유튜브 캡처

이후 목줄에 묶인 강아지가 탄 엘리베이터가 위로 올라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강아지는 줄에 묶여 어찌할 바를 몰랐고 버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5m 가량의 목줄이 다 풀려 팽팽해지던 그때 갑자기 줄이 끊겼고 강아지는 힘이 빠진 채로 14층에서 내렸다.

강아지는 14층에서 한 주민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고, 마침내 주인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

강아지의 목줄을 끊은 것은 안양동안경찰서 범계파출소 김희용 경위로 알려졌다. 그는 끊어지지 않도록 만들어진 목줄을 두 손으로 힘겹게 끊었고 그 과정에서 손가락에 부상을 입었다.

이후 감사의 인사를 전하러 파출소를 찾아온 강아지 주인에게 김 경위는 “생명을 구하는 게 저희 일”이라며 “순간적으로 힘을 주다보니까 손을 조금 다쳤지만 괜찮다”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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