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노루 경로 또 급변…6일 방향 틀어 한반도 향해 달려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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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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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노루 경로 또 급변…6일 방향 틀어 한반도 향해 북상할 듯/일본 기상청이 2일 오전 6시 발표한 태풍 노루 예상경로.
태풍 노루 경로 또 급변…6일 방향 틀어 한반도 향해 북상할 듯/일본 기상청이 2일 오전 6시 발표한 태풍 노루 예상경로.
북상하는 제5호 태풍 노루의 경로에 관심이 쏠린다. 태풍 노루는 애초 일본 쪽으로 향할 확률이 높아보였다. 하지만 ‘갈팔질팡’ 예측을 불허하는 행보를 보이던 태풍 노루가 경로를 또 바꿔 한반도를 강타할 개연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왔다. 우리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노루는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910km 부근 해상을 통과해 시속 15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태풍 노루는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최태풍속 45m/s(162km/h)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기준으로는 카테고리2에 해당한다. 슈퍼 태풍으로 분류하는 카테고리4와 카테고리5보다 2단계 낮다.

전날까지만 해도 기상청은 태풍 노루가 일본 규슈 서남단을 스치듯 지나거나 그곳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4시에 내놓은 태풍 노루의 예상경로는 크게 달라졌다.
태풍 노루 경로 또 급변…6일 방향 틀어 한반도 향해 달려들 듯/기상청이 2일 오전 4시 발표한 태풍 노루 예상 경로.
태풍 노루 경로 또 급변…6일 방향 틀어 한반도 향해 달려들 듯/기상청이 2일 오전 4시 발표한 태풍 노루 예상 경로.

일본이 아닌 중국 쪽으로 북서진하다가 6일 오전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방향을 북쪽으로 변경해 그대로 북상할 것으로 내다본 것. 이 경우 태풍은 제주도를 거쳐 우리나라 남부 지방을 직격한다. 태풍 노루는 제주도에 직접 영향을 끼칠 7일에도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43m/s(155km/s)의 강한 소형 급의 위력을 유지할 전망.

다만 일본 기상청은 태풍 노루의 예상경로를 조금 다르게 예측했는데, 6일 오전 방향을 북동쪽으로 더 크게 틀어 대한해협을 향해 나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은 진행방향의 오른쪽보다 왼쪽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다.

태풍 노루는 심지어 후진을 하다 다시 전진하는 등 매우 변화무쌍한 진행을 해 왔기에 경로가 또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기에 기상당국의 발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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