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열차 날아든 10kg 쇳덩이, 기관차서 떨어진 부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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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승객 부상-지연피해 보상”

지난달 30일 서울발 여수행 무궁화호 열차에 날아들어 유리창을 깨고 승객 7명에게 부상을 입힌 약 10kg의 쇳덩이(사진)는 열차 연결장치의 부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번 사고로 인한 승객 부상과 열차 지연 피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관련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31일 “이번 사고는 기관차 연결장치 하부에 설치된 내부 부품이 떨어져 나간 것”이라며 “그 원인 및 그 부품이 열차 객실로 유입된 경위에 대해 (국토교통부 산하) 철도특별사법경찰대가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해 여수엑스포역으로 가던 무궁화호 열차가 경부선 군포∼의왕역 구간을 운행하던 중 지름 22cm, 무게 10kg의 쇳덩이가 이 열차의 2호차 창문을 깨고 객실로 날아 들어왔다. 이 사고로 가로 2m, 세로 1m 크기의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고 승객 7명이 유리 파편에 맞았다.

코레일 측은 쇳덩이가 열차 부품일 가능성이 작다는 초기 결론을 내렸지만 조사 결과 열차 부품인 것으로 드러나 초기 조사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허연 코레일 일반차량처 부장도 “처음 부품 확인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한 뒤 “사고가 발생한 선로 주변에 폐쇄회로(CC)TV가 없는 탓에 정확한 원인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손가인 gain@donga.com·천호성 기자
#무궁화호#쇳덩이#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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