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창의적 ICT 융합제품 개발 역량 갖춘 인재 양성…동서대 메카트로닉스융합공학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7일 14시 35분


동서대 메카트로닉스융합공학부 학생들이 직접 전기자동차를 만들어 보고 있다. 동서대 제공
동서대 메카트로닉스융합공학부 학생들이 직접 전기자동차를 만들어 보고 있다. 동서대 제공
동서대는 2015년 완전 학부제를 통한 창의 융합교육으로 스마트시대를 이끌어갈 미래 공학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정보시스템공학계열을 메카트로닉스융합공학부로 바꿨다. 메카트로닉스융합공학부는 특성화 교육을 위해 기존 전자공학과, 메카트로닉스공학과, 산업경영공학과를 통합해 새로 출범한 학부다.

사전적 의미의 메카트로닉스는 Mechanics(기계공학)과 Electronics(전자공학)의 합성어로 기계의 전자화 또는 전자기기의 기계화를 말한다. 메카트로닉스는 자동차, 항공우주,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분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대규모 집적회로와 마이크로프로세서 등 고성능에다 값싼 전자부품이 대량으로 보급되면서 응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공장 자동화기기나 로봇, 제어기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대규모 조립 또는 가공 분야에서는 생산성과 품질,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기반기술로 꼽힌다.

수치제어(NC) 공작기계를 보면 마이크로프로세서 같은 여러 전자부품을 사용해 기계부품인지 전자부품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계와 전자기술이 밀착돼 있다. 기계를 다루는데 필요한 정보를 처리해 적절한 신호를 보내는 정보처리 부문과 이 정보를 받아 서보모터(servomotor) 등을 구동시키는 서보 제어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기계를 단순 기계로 보지 않고 전자기술, 제어기술이 결합된 종합체로 다루는 학문 분야가 메카트로닉스이다.
메카트로닉스는 기계공학을 기반으로 전기전자공학, 컴퓨터 테크놀로지 등이 융합된 학문으로 지능형 기계전자시스템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기술 분야를 말한다. 메카트로닉스 기술은 지능형 로봇,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지능형 설비, 인공지능(AI) 자동차, 그린에너지, 각종 자동화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메카트로닉스융합공학부는 기계공학, 전자공학, 제어공학, 생산공학 등을 융합해 지능형 로봇, 무인 자동차, 드론, 3D 프린터, 사물인터넷과 같은 혁신기술 중심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공학도를 양성하는 것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혁신기술 제품을 기반으로 기구 설계, 회로 설계, 프로그래밍, 물리, 수학 등 메카트로닉스공학 기초교육 ‘PULSE(Product-based Learning Subjects in Engineering)’을 실시한다. 이는 교육에 역공학(Reverse Engineering)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학생은 이를 토대로 아이디어 도출부터 제품의 설계, 제작, 특허 출원까지 창의적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제품의 연구개발(R&D) 전 과정을 스스로 수행하는 창의공학설계 ‘SCOPE(Senior Collaboration Program in Engineering)’ 과정을 거치게 된다.
메카트로닉스융합공학부는 학생을 창의적이고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로 키우기 위해 제품 기반으로 시작해 제품 개발로 완성하는 실무(P2P·Product to Product) 중심 교육을 실시한다. 1학년 때 모방 단계 PULSE로 출발해 4학년 때 창작 단계 SCOPE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메카트로닉스융합공학부는 개설돼 있는 다양한 교과목을 학생 스스로 적성이나 꿈에 맞춰 적절히 조합해 융합 학문적인 자신만의 전공을 만드는 자기주도 교육과정 ‘SDC(Self Development Curriculum)’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화된 미래 기업의 연구기획자 또는 경영자가 되고 싶은 학생은 전자회로 설계나 제어시스템 분야에 개설된 교과목을 배우면서 학제 간 융합 분야에 개설된 관리 및 경영기법을 학습할 수 있다.
또 세분화되고 특성화된 심화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각 분야별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한두 분야를 집중적으로 학습해 해당 분야 전문기술자 또는 융합 학문적인 경험을 통해 창의적인 융합과학기술자로 성장할 수도 있다.
메카트로닉스융합공학부 학생들은 각 분야의 특성을 살린 공학봉사 동아리, 발명 동아리, 융합연구회 등에 소속돼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심 분야가 비슷한 학생끼리 함께 공부하고 작품을 제작하면서 전공 관련 지식을 쌓을 수 있다. 학과 과제만 수행하는 것을 넘어 관심 있는 동아리나 융합연구회에 들어가 각종 경진대회, 공모전 등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메카트로닉스융합공학부 재학생은 626명(남학생 567명, 여학생 59명)이다. 졸업하면 기계, 전자, 자동차, 조선 등 각종 제조업체, 정보통신 관련 업체, 로봇 관련 업체, 자동화 장비업체, 융합 ICT 기계부품업체, 보건·의료업체, 공기업, 연구소 등에 주로 취업한다. 공무원, 중등교사가 되거나 창업할 수도 있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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