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침례병원, 경영난으로 끝내 파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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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년 역사의 종합병원인 부산 침례병원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파산했다.

부산지법 제1파산부(부장판사 박종훈)는 14일 채무자인 의료법인 기독교한국침례회의료재단이 운영하는 침례병원에 파산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침례병원의 재무제표를 검토한 결과 총자산은 895억7900만 원인데 부채는 967억1600만 원으로 나타났다”며 “침례병원의 지급불능 상태가 계속되고 부채가 총자산을 초과한 사실이 있어 파산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부채 가운데 퇴직금을 포함한 체불임금은 300억 원대지만 유동자산은 35억730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전정숙 변호사를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하고 파산 절차를 밟도록 했다. 채권자들의 채권 신고 기간은 다음 달 25일까지다. 경영난으로 1월 27일 휴원(休院)에 들어간 침례병원은 지금까지 네 차례 휴원을 연장했다. 1955년 영도구 영선동에서 문을 연 침례병원은 1968년 동구 초량동으로 이전한 뒤 환자가 늘어나면서 1999년 지금의 금정구 남산동에 608병상 규모로 확장 이전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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