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 ‘고장철’ 오명 벗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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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간 4294만명 이용…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30일 개통 1년을 맞는 인천지하철 2호선이 운행 초기 ‘고장철’이라는 오명을 벗고 명실상부한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2호선은 잦은 장애가 발생해 운행이 수시로 중단되면서 시민의 불안감이 컸다.

11일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열차 2량, 1편성으로 구성한 ‘꼬마열차’ 2호선 이용객은 지난달 30일까지 11개월간 4294만840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만8000명이던 하루 이용객은 올 들어 13만7000명으로 16% 늘었다.

2호선 개통 이후 인천지하철 1호선 승객도 늘어났다. 지난 1년간 1호선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9만3000명이었다. 2호선 개통 전 1년간 하루 평균 이용객 27만8000명보다 5% 정도 많아졌다. 또 가정중앙시장역과 모래내시장역 등 전통시장 상권이 살아나고 2호선과 가까운 인천대공원 방문객도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출퇴근 시간에는 ‘콩나물 열차’란 민원이 생기는 등 개선점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원 206명인 2호선의 평균 승차 인원은 192명으로 93%의 혼잡도를 나타냈다. 현재 2량에서 객차를 2량 더 늘려 4량 1편성으로 운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를 위해선 예산 1813억 원이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 당장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 2조2000억 원이 들어간 인천지하철 2호선은 27개 역으로 이뤄졌다. 이 중 환승역은 3곳으로 검암역은 공항철도, 주안역은 경인전철, 인천시청역은 인천지하철 1호선과 각각 연결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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