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국내 대기업 근로자 10명 중 4명은 간접고용 혹은 기간제 신분인 비정규직 근로자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 규모가 클수록 파견, 용역, 하도급 등 간접고용 비율이 높아 대기업들이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2일 발표한 ‘2017 고용형태 공시 결과’에 따르면 300인 이상 사업장 3407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 근로자 475만5000명 중 직접고용은 385만2000명(81%), 파견·하도급·용역 등 간접고용은 90만2000명(19%)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직접고용은 4만7000명 증가했고 간접고용은 2만9000명 감소했다. 비율로 따지면 각각 0.7%포인트에 해당한다. 직접고용 근로자 중 정규직 근로자는 292만5000명(75.9%), 계약기간이 정해진 기간제 근로자는 92만8000명(24.1%)이었다. 기간제 근로자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대기업 전체 근로자 중 정규직 근로자를 제외하고, 간접고용과 기간제 근로자를 합치면 183만 명이었다. 전체 근로자의 38.4%에 해당된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0.3%포인트 낮았지만 여전히 대기업 근로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인 셈. 특히 기업 규모가 클수록 간접고용 비율이 높았다. 500인 미만 기업의 간접고용 비율은 14.0%인 반면 1000인 이상 5000인 미만 기업은 17.8%였다. 5000인 이상 기업은 무려 25.5%나 됐다. 산업별로는 건설업(47.7%)의 간접고용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운수업(23.7%), 제조업(21.6%), 광업(21.4%), 도소매업(19.8%)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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