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 사인 ‘외인사’ 변경…이철성 경찰청장 내일 사과 또는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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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5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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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 사인 ‘외인사’ 변경…이철성 경찰청장 내일 사과 또는 유감 표명
백남기 농민 사인 ‘외인사’ 변경…이철성 경찰청장 내일 사과 또는 유감 표명
경찰이 백남기 농민 사인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한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16일 백남기 농민 사망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병원이 백남기 농민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바꿨다고 15일 발표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백남기 농민의 사인이 외인사로 정정됐기에 물대포를 발사한 경찰은 직접적인 원인 제공자가 됐다.

경찰은 지금까지는 백 씨 사망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유족에 대한 공식 사과 등 입장 표명을 보류한 채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유지해 왔다.

백 농민이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을 당시 경찰 총수였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청장 재임 당시 국회에 출석해 '인간적으로는' 사과한다면서도 "사실관계와 법률관계가 불명확하다"며 법적 책임이 따르는 차원의 사과는 거부했다.

후임인 이철성 청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결과 경찰 잘못이 명확히 밝혀지면 유족에게 충분히 사과도 드릴 수 있다"면서도 "지금은 서로 주장이 굉장히 다르다"며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왔다.

하지만 서울대 병원의 사인 변경에 따라 이 경찰청장은 사과 또는 유감을 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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