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지지자, M 감시했으면…” MBC 기자, SNS 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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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7일 2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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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정 MBC 기자 트위터
조효정 MBC 기자 트위터
최근 안수찬 한겨레 기자가 SNS에 문재인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들에게 "덤벼라 문빠들"이라고 적어 논란이 된 가운데, MBC 한 기자가 "일부 친문 지지자들이 지금 한경오(한겨레·경향신문·오마이뉴스) 때리는 반만큼 M의 보도를 감시했으면 회사가 이 지경까지 안 왔을지도"라는 글을 남겨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조효정 MBC 기자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MBC 보도를 감시했다면 "(MBC) 해직 선배들이 벌써 복직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이라고 적었다.

이어 "하다 보니 오히려 그런 비판을 훈장처럼 여겼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답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리한테 월급을 주던가", "꼬박 꼬박 월급은 본인들이 받고 왜 엄한 우리한테 싸워달래", "저희는 정권교체가 가장 빠른 길이라고 여겨 피땀으로 노력했다", "언론이 문재인을 까던 반의반만큼 정부를 감시했더라면이 우선순위 아닌가요?", "전지전능한 문재인 지지자", "정말 응원했다. 후원도 하고. 할 수 있는 거 다했다. 국민이 부족해서 잘리게 해 죄송하다. 이건 뭐 다 국민 탓이니", "이것도 문빠들 탓이라고 하네. 아예 운영을 문빠한테 맡기지 그래요", "이제 해직기자 복직 문제도 문 지지자 탓이야", "이런 논리를 펼치다니. 신박하다" 등의 답글을 달았다.

해당 글이 SNS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논란이 되자, 조 기자는 5시간 후 "부연하자면 '훈장처럼 여겼을지 모른다' 주어는 친문 지지자가 아니다. 다른 비판은 겸허히 수용한다. 초면에 반말, 막말 멘션 빼고"라고 자신의 글에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MBC는 지난 2012년 김재철 사장 퇴진 및 공정방송 쟁취를 위해 파업을 벌였다가 언론인 10명이 해고를 당했다. 해직 언론인들은 2014년 1월, 2015년 4월 1심과 2심에서 승소했지만, MBC 측이 판결에 불벅해 상고를 해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언론 독립성 보장을 위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억울하게 해직 및 정직 등의 징계를 받은 언론인에 대한 명예 회복과 언론탄압 진상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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