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시민단체 “류순현 행정부지사 교체해야”

  • 동아일보

경남지역 각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무산의 책임을 들어 류순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53·행정부지사)의 즉각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상임대표 김영만)는 16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의 도민 참정권 유린을 방조한 류 부지사는 즉각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에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노동당과 진보연합을 포함한 경남지역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류 부지사는 지난달 9일 홍 전 지사가 심야 사퇴를 할 당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버젓이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것은 염치없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내각 구성 전이라도 대통령 권한으로 경남 부지사를 즉각 교체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류 부지사를 면담해 자신들의 주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류 부지사는 최근 홍 전 지사 선거 유세에 산하단체를 동원해 검찰에 고발된 최모 경남도여성가족정책관(56)을 뒤늦게 직위해제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경남운동본부는 홍 전 지사가 임용한 정무직과 출자·출연기관장, 산하단체 관계자의 자진 사퇴도 촉구하기로 했다. 공윤권 민주당 경남도당수석부위원장은 “홍 전 지사를 도와주고 요직에 기용됐거나 권세를 누린 사람들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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