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첫 미수습자 유골 발견…단원고 조은화양 추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3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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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서 미수습자의 유골로 추정되는 뼈가 다수 발견됐다. 유골이 위치한 지역 인근 에서 회수된 옷가지와 학생증 등이 들어있는 가방 등이 발견된 점을 고려할 때 미수습자 조은화 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조 양의 유골로 확인되면 세월호가 침몰한 지 1123일만에, 지난달 18일 세월호 선체를 본격적으로 수색한 이후 처음으로 미수습자를 수습하게 된 것이다.

13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세월호 선미 4층 8인실에서 뼈 3점을 포함해 머리 부분이 포함된 유골 등이 잇따라 발견됐다. 이 곳에선 11일과 12일에도 유골이 여러 점 수습됐다. 유골이 발견된 4층 선미 여학생 객실은 조 양을 비롯한 미수습자 단원고 여학생 2명이 머물렀고, 조 양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이기도 하다.

또 같은 장소에선 미수습자 조 양의 소지품이 들어 있는 가방도 발견됐다. 가방에는 조 양이 생전 사용하던 휴대전화와 학생증, 볼펜, 독서실 카드, 지갑 등이 있었다. 휴대전화는 진흙 등이 많이 묻어 있지 않은 양호한 상태여서 디지털 분석작업 등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세월호 선미 4층 객실에서 다량으로 발견된 유해는 흩어지지 않고 모여 있는 상태였다”며 “최종 신원 확인은 DNA 대조과정을 거쳐 가족에게 인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원감식팀은 유골의 발견 장소와 상태 등을 토대로 조 양의 유해일 것으로 강하게 추정했지만, DNA 검사 등을 거쳐 한 달여 뒤에 정확한 신원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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