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대덕특구-바이오밸리 등 활용 ‘4차 산업혁명’ 중심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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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충청권 주요 공약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인 지난달 말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대전시민들에게 지역발전 공약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동아일보DB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인 지난달 말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대전시민들에게 지역발전 공약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동아일보DB
문재인 대통령의 충청권 공약은 무엇이 있을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선거운동 때 제시했던 충청권 공약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선 개표 결과 대전에서 42.9%, 세종 51.5%, 충남 38.6%, 충북 38.6%의 득표로 전국 평균(41.1%)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문 대통령의 충청권 공약을 보면 대전은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 △스마트 융·복합 첨단과학산업단지·최첨단 스마트시티 실증화 단지 조성 통한 과학기술 전문가 일자리 창출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완공 △충남도청 이전 부지 매입 지원 확대 △문화예술복합단지·혁신산업단지 조성 등이다. 이 중 대전을 4차 산업혁명의 특별시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은 시민들의 지지를 얻는 데 주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 공약으로는 △실질적 행정중심도시 완성 △국회 분원 설치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이전 △세종∼서울 고속도로 조기 완공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내세웠던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은 공약하지 않았지만 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51.5%의 지지를 얻었다.

충남지역 공약으로는 △장항선 복선 전철화 △천안·아산 KTX 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지구로 조성 △내포신도시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육성 △백제왕도 핵심 유적 복원 정비(서부 내륙권 광역관광단지 개발) △당진, 보령, 서천, 태안 지역 석탄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충북에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충주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조성 통한 바이오헬스 혁신·융합 벨트 구축 △제천에 한방바이오 연구타운 등 천연물 산업종합단지 조성 △충북혁신도시 태양광 기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로 조성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 등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의 공약 중 충청권에서 가장 ‘핫 이슈’로 등장한 것은 바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내용이다. 충청은 대전의 대덕특구, 충북의 바이오밸리, 충남의 크리스털밸리(제조업)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연구 및 융합, 적용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어 문 대통령의 이런 공약이 향후 어떻게 진척될지 주목받고 있다.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은 문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자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발표하고 지역 공약의 이행도 촉구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방자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나라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지방분권의 틀을 확실하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은 대전을 넘어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어젠다”라며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국내 최초로 도입, 추진하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한 전폭적 지원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해 공공기관을 이전하고 장항선(신창∼대야) 복선전철을 조기에 건설해 충남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아울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충남의 석탄화력발전소 증설을 철회하고 전력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시대적 흐름인 지방분권 강화와 함께 162만 충북도민의 오랜 숙원인 바이오밸리 완성과 태양광산업 육성 등 대선 공약에 반영된 충북 미래비전 과제들을 빠른 시일 내에 실행에 옮겨 달라”고 요청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물어 행정수도 개헌을 추진하고,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옮겨 서울을 경제문화수도로, 세종시를 정치행정수도로 각각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미래창조과학부를 조속히 세종시로 옮기고, 행정자치부와 여성가족부도 법을 고쳐 세종시로 이전시켜 국정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진 doyoce@donga.com·지명훈·장기우 기자
#문재인#4차 산업혁명#충청권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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