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內 원효사 집단시설지구 이주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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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국립공원 경관과 환경을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원효사 집단시설지구 이주 정비사업이 본격화된다.

광주시는 북구 충효동 일원에 조성할 원효사 상가 이주 및 주거복합단지 조성사업을 광주도시공사에 맡겨 내년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1980년대 무등산 계곡을 중심으로 상가 등이 조성된 원효사 집단시설지구는 무등산국립공원의 미관을 훼손하고 원효사 계곡 오염원으로 지목돼 그동안 정비사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61억 원을 들여 2020년 말까지 원효사 집단시설지구를 옮기고 무등산 생태와 관련한 전시·홍보관, 청소년수련시설, 문화체험시설 등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전체 개발 면적 약 13만1000m² 가운데 원효사 상가 이주단지(4만7000m²) 조성에 138억 원이 투입된다.

광주시는 광주호 주변을 생태와 음식, 풍류를 느낄 수 있는 테마파크로 조성하는 ‘남도피아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무등산 남도피아’는 무등산과 광주호 주변 생태숲, 누정, 가사문학 자원 등을 연결하는 북구 충효동과 금곡동 주변 지역을 말한다.

광주시는 원효사 집단시설지구 이전 사업을 계기로 광주호 주변의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구축돼 무등산국립공원 탐방 환경이 개선되고 광주를 찾는 관광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원효사 집단시설지구 이전사업은 2010년 최종 마무리된 증심사 집단시설지구 이전사업과 함께 무등산국립공원이 제 모습을 찾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무등산#원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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