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 최고 덕목은 사랑-관심보다 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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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5명중 1명 경제력 꼽아

우리 국민 다수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최고의 조건으로 사랑과 관심보다 ‘돈’을 꼽았다.

육아정책연구소가 4일 공개한 ‘한국인의 부모됨 인식과 자녀양육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다섯 명 중 한 명은 바람직한 부모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경제력을 꼽았다. 셋 중 한 명은 좋은 부모가 되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도 경제력을 꼽았다. 지난해 전국 20∼50대 성인 남녀 1013명(미혼자 259명, 무자녀 기혼자 57명 포함)을 조사한 결과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덕목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21.8%가 경제력을 꼽았다. 자녀와의 소통(18.8%), 인내심(18.7%), 바른 인성(11.5%)이 뒤를 이었다. 자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는 답은 전체의 8.1%에 불과했다.


바람직한 부모가 되는 데 가장 큰 걸림돌 역시 33.1%로 경제력이 뽑혔다. 중고교생 자녀를 둬 사교육비 부담에 시달리는 40, 50대와 대도시 거주자들의 응답 비율이 높았다. 세대 차(16.5%), 권위적 태도(15.5%)가 뒤를 이었고, 직장생활 등으로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 부족이라는 답도 10.2%였다. 대부분 자녀와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는 있지만 실행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해석했다.

현재 부모로서 가장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경제력이 가장 많이 꼽혔다. 자신의 부모 역할에 대해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에 한해 물었는데 46.1%가 경제적 지원이라고 답했다. 18.6%는 정서적 지지, 12.6% 학업 지도, 11.4% 양육 지식, 9.6%는 생활태도·습관 지도라고 응답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좋은부모#사랑#관심#돈#경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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