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작업 중인 세월호, 어떤 배가 싣고 가나?…초대형 선박 ‘화이트 마린’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3월 27일 11시 30분


사진=채널A
사진=채널A
세월호가 오는 30일 전후 거치 장소인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예정인 가운데 세월호를 싣고 있는 선박 ‘화이트 마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7일 “현재 선체 안에 있는 해수 배출 등 작업을 진행하는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30일 전후 이동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재 배수작업 중인 세월호는 선박 ‘화이트 마린’에 선적돼 있다. ‘화이트 마린’은 네덜란드 해상 대형 구조물·선박 운송 전문 선사인 도크와이즈사가 2015년 중국 광저우에서 건조했으며, 길이 216.7m·폭 63m·높이13m에 최대 적재량은 7만2146톤에 달하는 초대형 선박이다.

따라서 화이트 마린에 길이145m·폭22m·높이24m·무게 약 8000톤인 세월호 선체를 선적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세월호 배수작업이 종료된 후 목포 신항으로 큰 어려움 없이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트 마린의 최고 속도는 시속 26km로, 연료만 가득 채우면 한국에서 브라질까지도 갈 수 있다.

또한 화이트 마린은 반잠수식 선박으로, 선미에 있는 부력체로 배를 올리고 내렸다가 다시 올라오게 하는 조정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해 선체를 물 밑으로 낮췄다가 일어서며 구조물을 등에 업는 식으로 구조 선박을 싣는다. 바다 속으로 26m까지 잠수가 가능하며, 세월호를 실을 때는 13m까지 내려간 바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목포신항으로 이동 중 세월호 선체가 움직이지 않도록 화이트 마린과 세월호를 고정시키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