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재용 재소환, 뇌물공여 혐의로 15일 영장 재청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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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3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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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재용 재소환, 뇌물공여 혐의로 15일 영장 재청구 검토
특검 이재용 재소환, 뇌물공여 혐의로 15일 영장 재청구 검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49)을 13일 재소환 됐다. 특검에 32일 만에 재소환된 이재용 회장은 삼성 그룹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 일가에게 430억 원 가량을 지원한 의혹과 관련,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취재진이 몰려들자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실히, 성심껏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후 다른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2일 1차 소환 때는 포토라인에 서서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1차 소환 때 ‘사과’에 방점을 찍었다면 이번에는 ‘진실과 성실 답변’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지난달 19일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법리적으로 특검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한편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대가’를 바라고 최 씨 측에 금전 지원을 한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오는 15일 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2015년 7월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한 이후, 삼성이 대가를 바라고 최 씨 일가에 430억 원 가량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했는데 이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관한 현안을 해결한 조치였고 그 대가로 삼성 측이 최 씨 모녀를 지원했다고 특검은 의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8월 최 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옛 코레스포츠)와 213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실제로 지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뇌물 의혹이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부인했고 삼성은 박 대통령의 강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금을 출연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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