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한국노총 재건해 정권교체 이룰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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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씨, 새 위원장에 당선

 조합원 84만 명의 국내 최대 노동단체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에 김주영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55·사진)이 당선됐다.

 한국노총은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임원선거 선거인대회를 열고 김주영 후보와 러닝메이트 이성경 후보(전국고무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를 26대 위원장과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3125명의 전체 선거인단 가운데 2882명이 투표에 참가했고, 김주영 이성경 후보가 1735표(60.2%)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 성공했다. 이들의 임기는 2020년 1월까지 3년이다.

 이날 김 신임 위원장은 “현 정권이 노동개혁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신뢰를 무너뜨렸다. 이런 정권에서 대화를 재개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고, 절대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근로시간 단축 방안에 대해서도 “일방적인 노동 개악을 추진한 정부가 근로시간 단축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법 개정을 일방 추진하면 더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신임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차기 정부와의 대화는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지난해 성과연봉제 반대 투쟁을 이끌면서 강경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고, 차기 정부가 노사정(勞使政) 대화 구조를 적극 개편하지 않는 한 정부와의 갈등 국면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김 신임 위원장은 “강력한 한국노총을 재건해 박근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고 정권 교체를 이뤄낼 것”이라며 “작은 촛불이 모여 대한민국을 바꾸듯 한국노총이 우리 사회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횃불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김주영#한국노총#위원장#정권교체#선거#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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