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배기 10명 중 8명 매일 사교육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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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업 24% 최다… 체육-수학順
만2세는 35%가 주 2.6회 수업… 학습관련 교육이 절반 이상 차지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 다수가 사교육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조정실 산하 국가 정책 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가 2016년 8∼10월 전국 만 5세 아동의 부모 704명과 만 2세 아동의 부모 53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만 5세 아동 10명 중 8명 이상(83.6%), 만 2세는 10명 중 3명 이상(35.5%)이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사교육을 받는 횟수는 주당 2회 이상이었다. 만 2세 아동의 경우 평균 주 2.6회였고, 만 5세 아동의 경우 주당 5.2회에 달했다. 사교육이 주로 평일에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매일 1회 이상의 사교육을 받는 셈이다.

 사교육은 주로 학습 과목에 집중됐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만 5세 아동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사교육 수업은 한글, 독서, 논술 등 국어 수업이었고(24.5%), 이어 체육, 수학, 미술, 음악, 영어, 과학·창의 수업 순으로 나타났다. 만 2세의 경우도 국어 수업이 가장 높은 비율(28.6%)을 나타냈고, 체육, 미술, 과학·창의, 수학, 영어 수업이 뒤를 이었다. 학령기에 비해 예체능의 비율이 높긴 했지만, 만 2세와 5세 모두에서 국어, 수학과 같은 학습 관련 수업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사교육에 투자하는 시간은 유치원 등 기관을 다니는가, 가정 보육을 하는가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하루 평균 한 시간 정도로 조사됐다. 그러나 영어유치원·놀이학교 등 사교육 기관을 이용하는 아동의 경우 길게는 하루 6시간 15분을 사교육에 쓴다는 설문 결과도 나왔다.

 그런데도 여전히 부모들은 현재 참여하고 있는 사교육 수준이 적당하거나 오히려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만 2세 부모 가운데서도 사교육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 10명 중 7명(69.4%), 부족하다는 사람은 10명 중 3명 가까이(26.9%) 됐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사교육#국영수#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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