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축제마저 연기… 겨울축제 비상

  • 동아일보

따뜻한 날씨로 개막 일주일 연기
화천군, 관광객 유치 등 대책 부심
평창 송어축제도 파행 운영 비상

1일 강원 화천군 관계자들이 산천어축제가 열릴 화천천의 얼음 두께를 재고 있다. 이날 화천천의 얼음 두께는 10cm 정도였지만 2일 내린 비로 상당 부분 녹아 7일 개막이 어려워졌다. 화천군 제공
1일 강원 화천군 관계자들이 산천어축제가 열릴 화천천의 얼음 두께를 재고 있다. 이날 화천천의 얼음 두께는 10cm 정도였지만 2일 내린 비로 상당 부분 녹아 7일 개막이 어려워졌다. 화천군 제공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마저 따뜻한 날씨 탓에 개막이 일주일 연기됐다. 2일 화천군에 따르면 이날 내린 비로 축제장인 화천천의 얼음 일부가 녹은 데다 당분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7∼29일로 예정된 산천어축제를 14일∼2월 5일로 연기했다.

 화천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7일까지는 얼음두께 안전 기준인 20cm를 충족시키기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관광객 안전을 위해 고심 끝에 축제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3년 처음 시작한 산천어축제는 2011년 구제역 파동으로 취소된 적이 있지만 날씨 탓에 열리지 않거나 연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화천천은 물의 흐름이 비교적 느린 데다 골짜기에서 찬바람이 불어 비교적 얼음이 잘 어는 지형이다. 지난해 높은 기온으로 인근 지역의 겨울축제가 대부분 취소됐지만 산천어축제는 정상 개최됐다.

 그러나 이번 겨울에는 수차례에 걸쳐 60mm 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얼었다 녹는’ 현상이 반복돼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화천군은 지난해 준공한 보조여수로 등을 통해 화천천의 유속과 유량을 조절하고 제설기로 얼음판에 눈을 뿌려 1일까지 두께 10cm의 얼음을 만들었지만 비로 인해 허사가 됐다.

 화천군은 기존 예약 관광객에 대해 일정 연기를 안내하는 한편 준비한 산천어와 판매 예정인 농산물의 신선도 유지 등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얼음을 만들었지만 예상치 못한 폭우로 회복이 어려워졌다”며 “관광객 안전을 위해 부득이 연기한 만큼 많은 분의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천강꽁꽁축제도 당초 지난해 12월 30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6일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13일로 다시 연기됐다. 홍천강꽁꽁축제는 지난해에도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축제를 취소한 탓에 올해 축제에 기대가 컸지만 두 차례나 연기되면서 지역사회는 울상이다.

 평창 송어축제도 지난해 12월 23일에서 31일로 늦춰 개막했지만 하이라이트인 얼음낚시를 제외한 채 운영 중이다. 송어축제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얼음판 두께가 안전에 못 미쳐 낚시터 입장이 불가능하다”며 눈썰매와 스노래프팅, 맨손잡기, 어린이 실내낚시, 회센터, 구이터 등은 정상 운영되고 있음을 공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개막한 영월 동강겨울축제도 얼음낚시와 얼음썰매장을 제외한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다.

 겨울축제 원조격인 인제 빙어축제는 2015년 겨울가뭄, 지난해 따뜻한 날씨로 2년 연속 취소된 탓에 올해는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도 14∼22일 예정대로 개최할 방침이다. 인제군은 만약의 경우 얼음낚시를 제외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진행할 방침이다. 인제군은 빙어축제 연계 행사로 1일 인제 남면 시가지에 빙어등(燈) 거리를 조성했다.

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산천어축제#홍천강꽁꽁축제#겨울축제#인제 빙어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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