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전야에도 촛불 집회, “근혜는 아니다” 캐럴…朴대통령은? “참모들과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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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5일 11시 14분


성탄 전야에도 촛불

사진=성탄 전야에도 촛불 집회/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사진=성탄 전야에도 촛불 집회/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주말 9차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여느 때와는 달리 조용한 성탄 전야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직무정지 16일째인 24일 저녁 참모들과 조촐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12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하던 성탄 메시지도 올해는 게재하지 않았다.

이날 측근으로 분류되는 몇몇 참모들은 케이크를 들고 관저로 찾아가 함께 케이크를 먹으면서 박 대통령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박 대통령은 이들 참모와 변호인단을 제외하고는 외부 인사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한편 이날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간다! 9차 범국민행동’을 열었다.

오후 5시가 넘어서 시작된 본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60만명(경찰 추산 3만6000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헌재)의 빠른 탄핵 인용, 황교안 권한대행 사퇴 등을 촉구했다.

시민들은 캐럴 ‘징글벨’ 가사를 ‘촛불 이겨서 하야한다면 흥겨워서 소리높여 노래부를래’로 바꾸거나 ‘펠리스 나비다(Feliz Navidad)’를 ‘근혜는 아니다’로 개사해 부르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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