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기 경보 ‘경계’→‘심각’ 격상…‘매몰·예정 1658만 마리 역대 최고’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16일 10시 47분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6일 오전 대국민담화를 통해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 장관은 이날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라며 "모든 시·군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현장 방역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전국 주요 도로에 방역 초소를 설치하고 필요할 시 가금류 도축장과 사료 공장 등을 잠정 폐쇄한다.

아울러 김 장관은 이번 사태로 피해가 발생한 농가에는 매몰 보상금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장관은 “모든 가금류 사육농가에서는 축사를 출입할 때 전용 신발과 방역복을 입어야 하고, 소독을 실시해야 하며, 농가모임 금지 등 방역 수칙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닭과 오리가 폐사하거나, 산란율이 떨어지는 등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시·군·구, 가축위생시험소 등 방역기관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 소독과 이동통제 등 조치에 대해 협조 부탁드린다"며 "가금류 사육농장 방문과 주요 철새도래지 출입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AI 발생농장의 가금류는 모두 살처분되거나 폐기 처분되고 있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닭고기, 오리고기, 계란 등은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며 “만의 하나 AI 바이러스에 오염되었더라도 익혀드시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AI는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6개 도, 26개 시군으로 번졌다. 오늘 0시 기준, 전국에서 매몰 처분 됐거나 매몰 예정인 닭과 오리, 메추리는 1658만 마리로 역대 최대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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