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넥슨 공짜주식’ 무죄…징역13년·추징금 130억 구형 검찰 ‘머쓱’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13일 11시 35분


진경준 ‘넥슨 공짜주식’ 무죄…13년 구형 검찰 ‘머쓱’
진경준 ‘넥슨 공짜주식’ 무죄…13년 구형 검찰 ‘머쓱’
진경준 전 검사장(49)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에 100억 원대 용역을 몰아주게 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그러나 핵심 혐의였던 '넥슨 공짜주식' 관련 부분은 직무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주식을 건넨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의 친구 김정주 NXC 대표(48)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검찰은 진 검사장에게 징역 13년과 추징금 130억7900만원, 벌금 2억 원을, 김 대표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13일 게임업체 넥슨으로부터 비상장 주식을 공짜로 받아 100억 원대 시세 차익을 올린 혐의(제3자 뇌물수수 등)로 기소된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넥슨 주식과 관련한 부분인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는 무죄가 선고됐다.

진 전 검사장의 부탁을 받고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게 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대한항공 서모 전 부사장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앞서 진 전 검사장은 2005년 무렵 김 대표로부터 넥슨 비상장 주식 1만주를 사실상 무상으로 받고 이듬해 넥슨 재팬 주식 8537주로 교환해 120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올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아울러 2010년 8월 한진그룹 계열사를 압박해 처남 회사에 100억 원대 일감을 몰아준 혐의 등도 받았다.

한편 진 전 검사장은 구속기소 된 이후인 올해 8월 해임됐다. 68년 검찰 역사상 현직 검사장 신분으로 구속기소 된 것은 진 전 검사장이 처음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