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고은정 대표 “물질만능 시대일수록 정신은 깨어있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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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정 대표
고은정 대표
  ‘내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는데, 신이 누구인지 어찌 알 수 있을까?’

 800km, 42일간의 기록 ‘나의 산티아고’라는 영화 속 주인공 하페의 독백처럼 담북도 이런 의문으로 시작했다. 스스로 끊임없이 나아지고 정신이 깃든 교육프로그램은 없을까를 고민하다 책에서 답을 찾았다.

 특별하다거나 돈이 많거나 인맥도 갖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부산에 책과 함께하는 교육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게 오히려 내겐 기회였다.

 어려운 일이었지만 담북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정해 출발했다. 첫 번째는 물이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참여 대상을 부산 울산 경남에서 활동하는 경영인 전문인 언론인 등으로 정했다. 리더가 변해야 가족과 기업, 지역 사회가 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한길을 걷는 저명인의 강연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토론을 교육 과정에 포함시켰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은 반드시 ‘아침’에 진행했다. 물질만능 시대이지만 그럴수록 정신이 깨어 있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담북의 길은 책과 사람, 문화예술이 어우러져 더 깊고 신비스러운 삶을 선사하는 것이다. 그 속에서 다양한 사람의 아름다움도 만날 수 있다. 더 많은 사람에게 담북의 길을 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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