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계 거장’ 박기정 만화인생 60년전

  • 동아일보

내년 4월까지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서

만화계의 거장인 박기정 작가의 60년 만화인생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한국만화박물관 제공
만화계의 거장인 박기정 작가의 60년 만화인생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한국만화박물관 제공
 만화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박기정 작가의 60년 만화 인생을 담은 전시회가 내년 4월 9일까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산하 한국만화박물관(경기 부천시 상동) 제1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박 작가는 1956년 네 컷 만화 ‘공수재’로 데뷔해 극만화와 시사만화를 60년간 그려왔다. 1960년대 만화가협회를 창립해 만화 발전에도 힘을 쏟아왔다.

 ‘박기정의 도전’이란 이름의 전시회는 극만화 창작 도전, 시사만화 도전, 만화가협회장으로서 도전, 창작에의 도전 등 4개 파트로 나눠 다양한 작품과 활동상을 보여준다. 박 작가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기증한 희귀 단행본과 만화 표지 원화를 감상할 수 있다. 또 1960년대 창작한 ‘폭탄아’ 중 새로 그린 일부 장면의 원화와 아이디어 스케치도 볼 수 있다.

 박 작가를 따르던 후배들인 이두호 이현세 박재동 조관제 작가와 만화 연구자, 문하생, 박 작가의 팬클럽 ‘오동추’ 회원인 가수 최백호 씨의 헌정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박 작가는 “20대 초반부터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해 눈 깜짝할 사이 60년 세월이 흘렀다. 앞으로도 계속 만화를 그리겠다”고 말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박 작가의 작품 ‘폭탄아’를 ‘한국만화 걸작선’의 24번째 복간 시리즈로 발간해 전국 서점에 배포했다.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일본군에 잠입한 독립군 스파이 이야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웹툰 시대의 디지털 만화와 다른 만화계 거목의 필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발간하고 전시회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과 가까운 한국만화박물관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한다. 입장료는 5000원. 032-310-3090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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