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제1유수지 야생생물보호구역 12월 지정

  • 동아일보

저어새 등 60여종 야생생물 서식

국제적 희귀조류인 저어새의 대표적 번식지인 인천 남동구 고잔동의 남동제1유수지. 인천시는 환경부 협의를 거쳐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동아일보DB
국제적 희귀조류인 저어새의 대표적 번식지인 인천 남동구 고잔동의 남동제1유수지. 인천시는 환경부 협의를 거쳐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동아일보DB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호) 서식지인 인천 남동구 고잔동 남동제1유수지(68만5000m²)가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 인천시는 환경부 협의를 거쳐 12월 말까지 남동제1유수지를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저어새는 전 세계에 2700마리 정도가 남아 있는 멸종위기 조류다. 이 가운데 200∼300마리가 매년 봄 번식지인 송도 갯벌과 남동유수지, 강화 일대를 찾고 있다. 특히 남동유수지는 저어새 외에도 검은머리갈매기, 도요새 등 60여 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환경부 주도의 보전대책이 마련되고 야생동물에 대한 불법포획 및 학대가 금지된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람사르 사무국은 2014년 7월 남동유수지 인근의 송도 갯벌 습지보호지역 6.11km²를 국내 19번째 람사르 습지로 지정했다.

 인천시는 남동유수지가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송도 갯벌과 연계해 희귀 조류 저어새 생태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남동유수지는 15일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한 ‘제14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공모전에서 ‘꼭 지켜야 하는 자연유산 수상지’로 선정됐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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