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창호 경감 영결식 엄수 “효심 깊은 아들이자 아내·아들을 누구보다 사랑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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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3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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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방송 화면
사진=채널A 방송 화면
오패산 총격사건으로 순직한 고(故) 김창호 경감(54) 영결식이 22일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엄수됐다.

22일 오전 10시 500여명의 경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김창호 경감의 영결식에서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이 슬픔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조사를 읊기 시작했다.

김 청장은 "고인은 효심 깊은 아들이자 아내와 아들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든든한 가장이었다. 한마디 말도 없이 떠날 수밖에 없었던 당신의 운명이 우리를 더 슬프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주저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경찰관의 숙명은 계속돼야 한다. 그게 고인이 바라는 길일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로 소중한 동료를 잃지 않도록 엄정한 법 질서를 확립해나가겠다. 그러니 이제 편안히 영면에 들길 바란다”고 김창호 경감의 희생을 가슴에 새겼다.

오열하는 유족들의 헌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 김창호 경감의 부인은 영결식 시작 약 30분 만에 탈진 증세를 보여 경찰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애써 눈물을 참고 어머니를 다독이던 아들은 고개를 숙인 채 흐느꼈다.

한편 김창호 경감은 지난 18일 서울 강북구 번동 오패산터널 입구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 중인 성병대(46) 씨를 추적하다 그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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