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면세점 ‘지역기업 3파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부산지역 3개 기업 컨소시엄이 시내 면세점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번 경쟁은 지역의 중소·중견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 입찰로 진행된다.

 먼저 부산관광면세점은 지역 30개 업체가 모인 부산벤처연합협동조합과 해피콜, 가베카 등으로 구성된 신설 법인으로 납입 자본금은 16억 원이다.

 부산백화점면세점은 지역 부품업체인 케이씨씨전자 외에 4명의 주주로 구성됐으며 10억 원의 납입 자본금으로 설립된 신설 법인이다.

 부산면세점은 비엔스틸라, 세운철강, 동성코퍼레이션 등 14개 부산상공회의소 임원단 관련 기업이 각각 1억 원을 출자해 14억 원의 납입 자본금으로 설립됐다. 앞서 부산면세점은 부산관광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부산시의회에서 부산관광공사의 시내 면세점 출자에 대한 동의안을 보류하면서 단독으로 입찰하게 됐다.

 기업들은 과거에 비해 면세점의 수익률이 떨어지는 상황이지만 크루즈를 통한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면세점 특허 기간을 10년으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특허가 추가로 발급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도 호재다. 지역 경제계는 특허를 신청한 업체 3곳 모두 면세 사업 경험이 없는 만큼 심사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자본력과 사업주체의 경영 의지 등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심사 결과는 12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