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개념의 배움잔치, 제1회 성북훈민정음축제 열려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0월 4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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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성북훈민정음축제 포스터
△ 제1회 성북훈민정음축제 포스터
10월 8~9일 성북구 간송미술관 일대

성북구청(청장 김영배)이 주최하고 성북훈민정음축제 사무국·국민대 아트플랫폼이 공동 주관하는 즐거운 배움잔치 ‘제1회 성북훈민정음축제’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성북동 간송미술관 일대에서 개최된다.

훈민정음 반포 570돌이자, 국보 70호 훈민정음 간송해례본 공개 70돌과 복간본 출간 첫 돌을 기념하는 이번 축제는 ‘만드노니…쉽게 익혀…날마다 씀에…’를 슬로건으로 훈민정음에 담긴 애민정신과 창제원리를 익히는 배움잔치, 간송해례본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는 나눔마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드노니…’ 마당에서는 ‘훈민정음 창제 및 제작원리(최기호 상명대 명예교수)’, ‘외국인도 쉽게 배우는 한글(베르너 사써 한양대 석좌교수)’, ‘훈민정음의 의미와 실용(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등 석학들의 특강에 이어, 한글의 가치를 세계로 알리자는 뜻을 살려 성북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김슬옹 인하대 초빙교수의 ‘성북의 자랑 간송해례본의 놀라운 이야기’를 시작으로 특별히 한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엮어 노래하던 민요 언문뒤풀이 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도 함께 한다.

‘쉽게 익혀’ 마당에서는 훈민정음 해례본 복간본, 언해본 전시를 비롯하여 근대 역사와 한글에 대한 자료, 한글 교재와 교구 전시를 감상할 수 있으며, 국민대 교육학과와 난독증읽기발달연구센터에서 개발한 동화를 통해 한글을 배우는 ‘그림 속 한글 쑥’이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성북구청장배 ‘훈민정음 겨루기–누가누가 잘 아나’도 열린다.

‘날마다 씀에’ 마당에서는 삼선교 분수마루에 설치되는 ‘훈민정음 놀이골목’을 통해 터널과 같은 길(道)을 지나며 체험, 훈민정음 창제 당시 발음으로 듣기, 전각체험, 실크스크린 등 다양한 한글 교육 콘텐츠도 체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 축제는 성북구청과 국민대학교 LINC사업단이 협력하여 이공계의 전유물이었던 산학협력을 인문사회와 예술분야까지 확대한 노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성북훈민정음축제 사업단장을 맡은 이혜경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교수는 “인문학과 예술을 매개로 대학생 특유의 열정과 창의성을 발휘해서 성북구의 문화유산을 기념하고 지역발전의 비전을 구현하는 창조적 문화공동체 구축을 위한 실험과 실천의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제1회 성북훈민정음축제에 지역주민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제1회 성북훈민정음축제에는 간송미술문화재단, 정음문화연구원, 성북구립여성합창단, 성북청소년장애합주단, 덕수교회, 협동조합 누리마실 친구들 그리고 미아리고개 친구들 등이 참여한다. 축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페이스북에서 ‘성북훈민정음축제’를 검색하면 된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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