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신상 폭로 논란 ‘강남패치’ 운영자 구속

온라인상에 일반인들의 신상을 폭로해 논란을 빚어 온 ＇강남패치＇ 운영자가 구속됐다. 이는 최근 각종 ＇패치＇ 운영자가 잇따라 검거된 가운데 첫 구속 사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패치 운영자 정모 씨(24·여)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정 씨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을 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 씨의 범죄가 심각하고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씨는 5월 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강남패치 계정을 만들어 제보를 받고 100여 명의 사진과 과거 경력 등 개인 신상과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남패치 등장 이후 ＇한남패치＇ ＇성병패치＇ ＇재기패치＇ 등 각종 유사 ＇패치＇ 계정이 생겨났다. 경찰은 위의 패치 운영자 20~30대 여성들을 최근 차례로 검거했다. 정 씨는 범행 과정에서 자신이 받은 제보를 한남패치 운영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이달 초 정 씨를 도와 계정 운영을 도운 방송인 A 씨(24·여)를 추가로 검거해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관계자는 ＂정 씨와 A씨 모두 불기소 의견으로 경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