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규모 5.8 지진]한국 성인 53.7% “지진대피 요령 교육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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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13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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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에서 관측 사상 역대 최고인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며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진에 대비한 교육은 미흡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있다.

1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 4월 자사 회원인 성인 927명을 대상으로 ‘지진에 대한 공포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은 한반도가 지진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지진 대처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절반에 그쳤다.

‘지진 대처 교육을 받아 본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6.3%만이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 중 ‘초, 중, 고등학생 시절에 배웠다’는 의견이 81%를 차지했다.

‘지진대처교육이 필요한가’를 묻자 응답자 중 78.9%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다. ‘있으면 좋지만 필수는 아니다’라는 응답과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각각 20.2%, 0.9%에 그쳤다.

얼마 전 일본과 에콰도르의 지진피해상황에 ‘남의 일 같지 않다, 두렵다’고 느낀 적이 있는지 묻자 응답자 중 79.2%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81.6%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 78.3%는 ‘지진발생 시 생각해 둔 나만의 대처법이 없다’고 밝혔다. ‘(대처법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22.5%는 ‘책상 밑에 숨기’라는 획일적인 답변을 내놨을 뿐이었다.

이어 ‘가장 필요한 대비 방안’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민간주택의 내진 설계 보강’(88.7점)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유아, 초등기관의 지진대피교육’(82.2점), ‘공공기관의 내진설계 보강’(81.1점), ‘중/고교/대학기관의 지진대피교육’(80.1점) 순이었다.

한편 본 설문조사는 4월 19일부터 4월 22일까지 인크루트 회원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진행됐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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