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 8월말 첫 삽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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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멀린사 550억원 추가 투자… 테마파크에 260실 규모 호텔 건립
이르면 2018년 상반기 개장 가능

강원 춘천시 중도에 조성될 ‘레고랜드 코리아’ 조감도. 강원도 제공
강원 춘천시 중도에 조성될 ‘레고랜드 코리아’ 조감도. 강원도 제공
강원 춘천시 관광산업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 코리아’가 지난달 1차 건축허가에 이어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간다. 레고랜드 코리아 시행사인 엘엘개발㈜은 시공사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 본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착공 이후 레고랜드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8년 상반기 개장이 가능하다.

앞서 엘엘개발은 15일 강원도청 통상상담실에서 레고랜드코리아(유)와 ‘프로젝트 매니저 계약(PMA)’ 및 ‘레고호텔 건립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레고랜드코리아는 영국 멀린사의 한국 자회사로 이날 협약에는 존 야곱슨 멀린 총괄사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입회인으로 참석했다.

PMA는 본공사 착공에 앞서 테마파크 건설 노하우가 풍부한 멀린이 테마파크 공사에 대한 공정 및 품질 관리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내용이다. 또 레고랜드 코리아에 1000억 원을 투자한 멀린사는 550억 원을 추가 투자해 테마파크 부지에 260실 규모의 호텔을 건립하기로 했다.

춘천시는 지난달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엘엘개발이 신청한 1단계 사업 신축행위 허가를 결정했다. 이번에 허가된 개발부지는 총 36만4500여 m²로 레고랜드 코리아의 핵심 시설인 테마파크(28만790m²)와 주차장(7만6940m²), 진입광장(6797m²)이 포함됐다. 건축규모는 지하 1, 2층, 지상 최고 4층으로 주건축물은 놀이시설을 포함해 74개다. 주차장 규모는 4494대다.

공사에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됐던 문화재 보존 문제도 문화재청과 청동기 환호 유적 일대를 새 보존지역으로 설정하고 기존 보존구역은 해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특혜 시비를 불러온 토지 우선매수권도 이사회에서 무효화를 선언했다.

그러나 공사비 조달을 위한 테마파크 인접 도유지 매각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다. 강원도와 엘엘개발은 이를 위해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짜는 중으로 개발계획을 확정한 뒤 토지 가격 산정을 거쳐 매각을 진행할 방침이다. 당초 테마파크 외에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스파, 아웃렛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신주호 강원도 레고랜드지원과장은 “레고랜드 사업과 관련해 실타래처럼 얽혀 있던 문제들이 하나하나 풀리고 있는 중”이라며 “조만간 본공사가 착공되고 마스터플랜이 완성되면 사업 추진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고랜드는 장난감 레고를 주제로 한 글로벌 테마파크로 세계에서 7번째로 춘천에 만들어진다. 강원도는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 유치와 98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연간 44억 원의 세수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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