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코드셰어 피해 없게… 고지사항 글자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국토부 “승객 알기쉽게 시스템 개선”… 글자색깔 차별화-팝업창 안내도

국토교통부가 앞으로 항공권 예매 과정에서 공동운항(코드 셰어) 여부를 소비자들이 명확히 인지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본보 8월 2일자 10면 참조

국토부는 3일 “인터넷으로 항공권을 예매할 때 항공사 간 공동운항 여부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팝업창 형태로 안내하거나, 해당 고지사항의 글자 크기와 색깔을 차별화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며 “관련 사항을 항공사, 여행업계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같은 국적 대형항공사(FSC)와 진에어, 에어부산 등 계열사 저비용항공사(LCC) 간의 불합리한 공동운항으로 승객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내용의 동아일보 2일자 보도에 따른 후속 대책이다.

또 국토부는 항공사와 여행사가 항공교통 이용자 보호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일제 점검을 한 뒤 위반한 업체가 발견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한편 본보 보도 이후 항공,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페에서는 불합리한 공동운항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누리꾼들은 “비슷한 경험으로 피해를 본 적이 있는데 항공사에서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 “현재 시스템은 항공권 예매 경험이 적은 사람들이 바가지를 쓸 수밖에 없는 구조”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일부에서는 예매 과정에서 공동운항이라는 점이 고지되는 만큼 확인을 소홀히 한 ‘소비자의 책임’이라는 반론도 있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코드쉐어#코드셰어#lcc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