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운전자, 저혈당으로 의식 잃어…아찔한 사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일 2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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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에서 30대 여성 운전자가 승용차를 몰던 중 저혈당으로 의식을 잃으면서 편도 3차로 도로를 가로질러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2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 37분경 정모 씨(30·여)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익산시 부송동의 한 웨딩홀 앞 편도 3차로 도로를 가로질러 중앙분리대 화단을 들이받았다. 음주운전을 의심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운전석에서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정 씨를 발견하고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당시 차량 기어는 주행에 놓여있었고 정 씨는 가속 페달을 밟고 있었다. 경찰은 삼단봉으로 운전석 뒤 유리창을 깨고 문을 열고 정 씨를 119로 긴급 후송 조치했다.

사고 당시 정 씨는 도로가에 주차를 하려 후진하다 뒤에 있던 차와 접촉사고를 낸 뒤 갑자기 3차로 도로를 가로질러 중앙분리대 화단에 부딪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정 씨 가족과 연락해보니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운전 중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가 와서 서서히 의식을 잃고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익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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