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배출가스 조작’ 폴크스바겐 독일 본사 임직원들에 출석 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4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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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독일 본사에 책임을 묻기 위한 첫 조치를 취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이달 11일 폴크스바겐의 한국법인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변호인을 통해 독일 본사 임직원 7명에게 출석요청서를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이 보낸 출석요청서에는 배출가스 조작 문제가 드러난 ‘유로5’ 적용 차량이 한국에 수입·판매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AVK 총괄대표를 지낸 트레버 힐 씨(54)도 포함됐다. 배출가스 문제로 2011년 환경부 회의에 참석했던 엔진개발자 등 기술자, 한국에서의 인증·판매 문제로 AVK와의 수시로 연락을 취한 임직원 등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본질적으로 이 사건은 범행의 핵심 부분이 독일 본사에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독일 본사를 수사하기 위해 사법공조를 추진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이들을 한국으로 불러 조사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렇더라도 포기할 수는 없고 조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시험성적서 조작 실무작업을 한 AVK 인증담당 이사 윤모 씨(52)를 구속기소했다. 또 박동훈 전 폭스바겐 판매부문 사장(64)을 최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요하네스 타머 AVK 총괄대표(61)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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