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금발이 너무해’ 인기몰이… 10회 공연 동안 객석 점유율 90%
11일까지 유럽 뮤지컬 무대 장식
3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뮤지컬 스타 콘서트에서 출연자들이 마지막 합동 무대를 열고 있다. 딤프 사무국 제공
“어린 학생들의 노래와 연기 실력에 깜짝 놀랐습니다.”
주부 문선화 씨(36)는 3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의 뮤지컬 스타 콘서트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신인들의 꿈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무대는 올해와 지난해 경연대회 출연자 13명이 꾸몄다. 1100여 좌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뮤지컬 레미제라블과 모차르트 프랑켄슈타인 등 10여 개 작품의 노래와 주요 장면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고은주 씨(21·여)는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취했다”며 “학생들이 배우로 잘 성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정재은(27·여), 최수형 씨(37)는 후배와 관객들을 위해 축하 공연을 열었다. 정 씨는 “우리나라 뮤지컬을 이끌 실력자들과 콘서트를 하게 돼 기뻤다”며 “딤프를 통해 많은 스타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딤프의 경연대회인 뮤지컬 스타는 5월 열렸다. 전국 270여 개팀, 310여 명이 도전했다. 콘서트는 본선 참가자의 실력 차가 없을 만큼 모두 뛰어나다는 평가에 따라 마련했다. 채널A는 대회 과정과 본선 무대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방영했다. 장려상 수상자인 전주예술고 3학년 왕준형 군(18)은 “대회 참가부터 콘서트 무대까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워 갈 수 있게 해준 딤프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해 10년을 맞은 딤프는 지난달 24일 개막 이후 연일 좋은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개막작 ‘금발이 너무해’는 뮤지컬의 본고장 영국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이야기가 많다. 2일까지 10회 공연 동안 전체 객석 1만2280석의 점유율은 90%를 넘었다. 지금까지 딤프 개막작 가운데 최고였다는 호평을 얻었다. 여주인공을 맡았던 루시 존스(25)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안정된 연기로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다른 작품으로 홍콩 등 아시아 투어에 참여하고 있는데 대구 공연이 가장 즐거웠다”며 “열정적인 관객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더들리 힌턴 총괄프로듀서(36)는 “10회 딤프의 개막을 장식한 것은 영광이었다”며 “다시 공연하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딤프 사무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식 초청작 5편, 특별공연 4편 등 9편의 평균 객석 점유율은 80%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포인트 늘었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개막작이 기대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고 어느 해보다 좋은 작품이 많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며 “남은 일정 최선을 다해 성공적인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딤프는 11일까지 이어진다. 슬로바키아와 러시아 등 유럽 뮤지컬이 남은 무대를 장식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dimf.or.kr)를 참조하면 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