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민통선내 폐교, 가족캠핑장 탈바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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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5일 개장… 1박 2만5000원

20년 넘게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 방치됐던 폐교가 캠핑장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강원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의 옛 ‘유곡분교’를 리모델링해 가족캠핑장으로 만들었다고 19일 밝혔다. 강원 횡성군, 경기 포천시, 충북 제천시에 이어 네 번째로 문을 여는 서울시 가족캠핑장이다. 철원 캠핑장에는 야영텐트 25동과 족구장이 설치됐다. 교실은 탁구장과 독서실 샤워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로 바뀌었다.

근북면 인구는 118명에 불과하다. 전국 1195개 면(面) 단위 지역 중 가장 적다. 민통선 안이라 관광객의 발길도 드물었다. 하지만 철원군과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관할 군부대의 협조를 얻은 끝에 캠핑장을 조성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야영장 등록을 마친 뒤 운영 준비를 진행했다. 5월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시범운영 기간에 88가족 330명이 방문했다.

캠핑장 이용 요금은 4인 가족 기준으로 1박 2일에 2만5000원이다. 텐트와 탁자, 화덕 등 야영 필수품을 무료로 쓸 수 있다. 다만 방문 때 지정된 민통선 출입초소를 찾아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캠핑장 위치와 시설물 현황, 출입 절차는 서울시 가족캠핑장 블로그(blog.naver.com/seoul_camp)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25일부터 다음 달 30일 사이 방문을 희망하는 가족은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서울시는 올해 충남 서천군과 전남 함평군에도 가족캠핑장을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철원#폐교#가족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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