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저소득층 10대 여학생에 생리대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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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에 신청하면 5개월치 배송… 소녀돌봄약국-가출쉼터에도 비치

서울시가 만 10∼19세 저소득층 여자 청소년들을 위해 생리대를 지원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어려운 환경에 놓인 청소년들의 ‘성 건강권’을 기본권 차원에서 꼼꼼하게 보장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서울시약사회와 협력해 200곳을 운영 중인 소녀돌봄약국과 가출청소년쉼터 등 돌봄 사각지대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850곳에 생리대를 우선적으로 비치한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된 여자 청소년 2만7279명의 경우 서울시 홈페이지와 우편을 통해 신청하면 살고 있는 곳으로 하반기 5개월분 생리대(한 달에 18개들이 2팩)를 배송해준다. 이달 말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해 8월부터 거주지로 발송한다. 시는 생리대 지원에 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지원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민간 참여로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의사와 약사, 지역 여성단체들이 지역아동센터 등으로 취약계층을 찾아가 성과 건강교육을 하는 ‘소녀들의 주치의’ 제도도 새로 만든다. 서울시립청소녀건강센터에는 전문 의료인이 몸의 변화 이해, 생리불순과 생리통 등을 설명하는 사춘기 클리닉 프로그램이 생긴다. 또 생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서울소녀 달맞이 건강 캠페인도 벌인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서울시#저소득층#10대#생리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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