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알리기 앞장… 의대 설립 이끌어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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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리더 인터뷰]취임 1주년 맞은 최해범 총장

“교육부의 대학특성화사업(CK) 중간 평가에서 우리 대학 사업단 모두가 ‘우수사업단’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를 토대로 더 큰 도약을 꾀할 생각입니다.”

최해범 창원대 총장(59·사진)은 6일 “최근 6개 사업단이 ‘우수’ 판정을 받은 것은 지역 국립대학으로서 큰 의미가 있고 취임 1주년 최고의 선물이라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 이번 평가에 따라 창원대는 매년 46억 원씩 3년간 138억 원을 계속 지원받는다. 특성화 2단계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는 “창원대는 우수한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 국제화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국 국공립대학 중 가장 많은 6개 사업단이 계속 지원을 받게 된 만큼 대학 특성화가 탄탄하게 뿌리내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창원대는 최 총장 취임 이후 경남지역 대학 중 유일의 학부교육선도대학(ACE), 창업선도대학으로 뽑혔다. 또 청년여성경력개발지원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는 등 대규모 국책사업들을 잇달아 유치했다. 이는 최 총장이 중앙부처와 지역 유관기관들을 직접 뛰어다니며 얻은 수확이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인맥이 탄탄한 그는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 기업체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창원대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최 총장은 “경남도내 18개 모든 지자체와 관학협력 협약을 추진하면서 요즘은 학생들과 함께 지역 기업체를 찾아다닌다”며 “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임기 중 300개 기업과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한화테크윈과 서머텍코리아, 이달 1일에는 덴소코리아일렉트로닉스 등을 방문해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특히 창원대 출신 인재들의 우선채용도 부탁했다. 7일에는 경남크레비즈 하나회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최 총장은 ‘경남의 중심에서 아시아로 세계로!’라는 비전을 내걸었다. 시군 및 관학협약도 그 연장선이다. 그는 전시성 협약이 아니라 시장, 군수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총장은 “고등교육, 연구를 담당하는 대학과 행정기관이 소통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은 탐색과 준비의 기간이었다”며 “대학발전 장기 비전으로 제시한 산업의과대 설립과 ‘대학미래 발전 300인 포럼’ 구축, 평생교육 단과대 유치, 개교 50주년 기념센터 설립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하반기에는 국회와 정부 부처를 방문해 창원대 산업의과대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창원시는 관내 6개 대학 중 의대가 없다. 또 인구 100만 이상 도시 중 의대, 치대, 약대, 한의대가 없는 유일한 자치단체다. 산업의대 설립의 필요성을 내세우는 이유다.

최 총장은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맞춤형 인재, 나아가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인성과 전문성,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총장은 부산대 경제학과 재학 시절 행정고시 23회에 합격해 총무처, 관세청에서 근무했다. 1987년부터 창원대 국제무역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경상대학장, 경영대학원장, 교무처장을 역임했다. 2013년 3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도립 거창대 총장도 지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창원대#의대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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