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개그맨 이창명 ‘소주 2병 마셨다’ 진술 진료기록부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7일 2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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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달 음주운전 후 교통사고를 낸 의혹을 받아온 개그맨 이창명 씨(46)의 ‘음주운전 진술’이 담긴 기록을 확보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 씨가 운전 중 보행신호기를 들이박은 뒤 찾아간 여의도성모병원을 지난주 압수수색해 “소주 2병을 마셨다”는 이 씨의 진술내용이 담긴 병원 진료기록부를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이날 이 씨를 세 번째로 소환해 음주 여부를 조사했지만 이 씨는 “병원에서 잘못 들었다.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다”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씨의 음주운전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가 확보됐다고 판단해 이 씨에게 음주운전과 교통사고 후 미조치, 의무보험 미가입 등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이 씨는 지난달 20일 서울 영등포구 한 교차로에서 포르셰 승용차를 운전하다 신호등과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내고 경찰 신고 없이 매니저에게 사고 수습을 맡긴 채 현장을 떠났다. 그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음주 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이 씨가 사고 당일 대리운전 기사를 부른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28일 음주운전 혐의로 이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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