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3세-변호사로 사칭해 3억 가로챈 20대男 덜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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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나 재벌 3세 등을 사칭한 뒤 주식 투자 등의 명목으로 지인들로부터 3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주식 투자와 사건 해결 비용 명목으로 약 3억20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양모 씨(29)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는 지난해 5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사건 관련 문의를 보고 A 씨(32·여)와 B 씨(34)에게 각각 접근했다. 양 씨는 자신을 유명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라고 속인 뒤 “사건을 반드시 해결해 줄 테니 증거 수집 비용을 달라”고 속여 두 사람에게서 총 1억 원가량을 받아 가로챘다.

양 씨는 또 지난해 11월 자신을 대형조선업체의 경영본부장이라고 위조한 재직증명서를 한 결혼정보업체에 제출했다. 양 씨는 업체를 통해 소개받은 C 씨(26·여)와 D 씨(27·여)에게 자신을 조선업체 회장의 손자라고 속인 뒤 “주식을 하는 친구들을 통해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약 2억2000만 원을 받아 가로챘다.

양 씨의 사기행각은 피해자들이 경찰에 고소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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