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고2, 학생부전형 크게 늘어… 교내활동-심층면접 중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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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입전형 계획 발표

올해 고교 2학년이 치르는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선다. 특히 학생부 종합 전형 선발 인원이 크게 늘고, 영어 절대평가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이 크게 증가하면서 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모두 대혼란의 입시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의 ‘2018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시행계획’을 27일 발표했다.

○ “수시에 무게중심 둬야”… 학생부 준비 철저히

전체 모집 인원은 줄었지만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의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집 인원은 전년도보다 3420명 감소한 35만2325명이지만 수시에서 전체의 73.7%(25만9673명)를 선발한다. 전년도보다 3.8%포인트 늘어난 수치.

전문가들은 모집 비중이 커진 만큼 수시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실패했을 때 정시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진학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학생부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고, 학생부 관리가 상대적으로 부실한 상위권 학생은 논술고사와 수능 중심으로, 중위권 학생은 적성고사를 충실히 준비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수시에 지원하더라도 최저학력기준 등을 요구하는 대학이 상당수라 수능 공부에 소홀해선 안 된다.

수시모집 중 학생부 종합 전형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17학년도 20.3%였던 학생부 종합 비중은 2018학년도에 23.6%로 늘었다. 특히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고려대가 논술 전형을 폐지하면서 학생부 종합 전형인 고교추천Ⅱ 전형을 신설했고, 연세대도 학생부 교과 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서류 심사와 면접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학생부 비교과, 심층면접의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공인 외국어 성적이나 학교 밖 경시대회 입상 경력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비교과 활동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 “대혼란의 입시 될 것”

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영어 영역의 반영 방법은 최저학력기준, 가점·감점, 비율 반영 등 대학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논술 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학교 수는 늘었지만 모집 인원은 1만3120명으로 1741명 줄어든다.

수시 비중이 커지고, 그중에서도 학생부 종합 전형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고2 학생들이 대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학생부 교과나 수능 위주 전형에 비해 학생부 종합 전형은 준비단계에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상대적으로 명확하지 않고, 여기에 영어 절대평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수능에서 처음으로 국영수 과목에 상대평가와 절대평가가 혼합된 방식이 도입되는 것도 혼란을 더하는 요인이다.

이 때문에 수험생은 지원하려는 대학의 지원자 수준에 맞는 영어 점수를 확보해야 하고,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수능 성적, 논술·적성고사, 구술면접 등을 모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학생부#교내활동#대입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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