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어가행렬-궁중문화 보러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노원구, 16일 공릉-월계동서 문화제

서울 노원구 화랑로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태릉, 강릉이 있다. 태릉은 조선시대 중종의 왕비인 문정왕후의 능이다. 강릉은 문정왕후의 아들인 명종과 인순왕후의 무덤이다.

노원구는 16일 왕릉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궁중생활을 엿볼 수 있는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를 공릉동과 월계동 일대에서 연다고 14일 밝혔다.

문화제의 하이라이트는 어가 행렬. 임금이 선대왕의 능을 찾는 ‘능행(陵幸)’을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했다. 오전 9시 반부터 2시간가량 임금과 기수, 문무백관, 호위군, 풍물패 등 550여 명이 조선시대 능행길 중 하나였던 ‘공릉동 조선왕릉전시관 앞∼태릉입구역’(2.4km) 구간과 ‘월계동 인덕대∼비석골 근린공원’(800m) 구간을 지난다. ‘배추머리’로 유명한 개그맨 김병조 씨가 임금 역할을 맡았다.

행렬이 끝나는 비석골 근린공원에서는 취타대와 초청 가수 공연이 이어지고 낮 12시부터 초안산 입구 야외무대 뒤편에서 주민의 건강과 번영을 기원하는 ‘안골치성제’를 지낸다. 또 궁중 의상 패션쇼, 구립연극협회의 마당극 ‘충신 내시 김처선’, 초안산 보물찾기, 백일장·미술대회, 마들 농요, 국궁 체험 등도 열린다. 김성환 구청장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통 제례 의식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주민들이 노원구의 역사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조선시대#어가행렬#궁중문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