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알고보니 개념배우…‘미쓰비시 광고 거절’ 얻어걸린 행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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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2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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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송혜교 서경덕/서경덕 제공
사진제공=송혜교 서경덕/서경덕 제공
배우 송혜교(34)가 전범기업인 일본의 미쓰비시 광고를 거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념 배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탈세로 씌워진 비호감 이미지를 무마하려는 전략적 행동이라고 폄훼하기도 하지만 운 좋게 ‘얻어걸린’ 행동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의 진정성에 눈길이 간다.

그동안 송혜교는 한국홍보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한국을 알리고 역사를 바로잡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들은 전 세계 주요 미술관, 박물관 등에 우리 역사를 알리기 위해 한국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서 교수의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프로젝트’에 송혜교가 후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송혜교는 2012년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에 한국어 안내서를 후원한 것을 계기로, 같은 해 한글날(10월 9일)을 맞아 중국 상하이, 중경, 항주 임시정부청사를 비롯해 7곳의 전시관에 한글앱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참여했다.

2013년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독립기념관 점자 안내서’를 발간한 바 있다. 당시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시각장애인 역할을 맡은 송혜교가 시각장애인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 2014년엔 미국 필라델피아 ‘서재필 기념관’, 로스엔젤레스 남가주대학(USC) ‘도산 안창호 하우스’ 등에 한글 안내서를 제공했으며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열사 기념관’에 부조작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캐나다 박물관 ‘로열 온타리오 뮤지엄’, 독립운동의 거점지인 미국 ‘뉴욕한인교회’ 등에 한글 안내서를 비치한 바 있다.

이들은 올해도 영국의 테이트 모던, 프랑스의 퐁피두 센터 등 유럽의 유명 관광지에 한국어 안내서를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서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혜교가 미쓰비시 광고를 거절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면서 “송혜교 씨는 오랫동안 저와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프로젝트’를 해왔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가진 일명 ‘개념 배우’”라고 칭찬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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