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충북 “아이 유치원, 온라인으로 지원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8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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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부터 서울 세종 충북 지역에서는 유치원 원서 접수와 추첨을 위해 더 이상 학부모가 직접 가지 않아도 된다. 어느 유치원에 지원하든 온라인 사이트에서 공통원서를 한번만 작성해 접수하고 추첨도 온라인으로 한다.

교육부는 서울 세종 충북교육청과 공동으로 ‘유치원 원아모집 선발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올해 하반기 3개 교육청에서 시범운영하고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방안은 학부모들이 그동안 유치원마다 다른 원서를 매번 작성해 일일이 가 접수하고, 소위 ‘공 뽑기’ 추첨 현장에도 직접 가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다. 추첨 때 ‘직장맘’이 참석하기 쉽지 않아 회사 눈치를 보며 휴가를 쓰고, 지원한 유치원간 추첨일이 겹치면 아이의 할머니 할아버지 등 온 가족이 총 출동하는 사례도 많았다. 이런 ‘전쟁’을 겪어도 경쟁률이 높아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학부모들 사이에서 유치원 선발시스템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별도의 전용 사이트가 구축되면 학부모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원서도 유치원별이 아니고 공통으로 바뀌어 한번만 작성해 희망 유치원을 선택해 제출하면 된다. 추첨 결과도 전용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등록 역시 유치원에 직접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교육부는 다만 유치원 지원 횟수는 학부모의 선택권을 크게 제한하지 않는 범위에서 시도 협의를 통해 정할 방침이다. 온라인 시스템으로 상대적으로 유치원 지원이 쉬워지면 학부모들이 무제한으로 여러 곳에 원서를 낼 수 있어서다. 이에 현재와 달리 지원 횟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바뀌는 유치원 원아모집 선발시스템은 우선 올해 3개 지역의 국·공립 유치원에 적용된다. 사립유치원은 희망하는 곳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최예나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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