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MW급 신서천화력 건설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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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중부발전 세부이행협약 체결

노박래 서천군수(오른쪽)와 정창길 중부발전사장이 신서천화력 건설을 위한 협약서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천군 제공
노박래 서천군수(오른쪽)와 정창길 중부발전사장이 신서천화력 건설을 위한 협약서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천군 제공
충남 서천군과 한국중부발전이 신서천화력 건설과 관련한 세부 이행 사항에 합의함으로써 신서천화력 건설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천군과 한국중부발전은 4일 보령시의 한국중부발전 사옥에서 노박래 서천군수와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서천화력 건설 세부이행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신서천화력 건설사업은 기존 서천화력 1·2호기를 고효율 저비용의 1000MW급 화력발전소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400MW 규모의 서천화력 1·2호기는 2017년 9월 폐기될 예정이다.

하지만 서천화력 주변의 주민들이 신서천화력 건설에 따른 각종 피해 대책을 요구하면서 2년여 동안 중부발전 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주민들은 리조트 건설을 포함한 발전소 폐부지 활용과 주변 도로 확장·포장, 환경피해 대책 등을 요구했지만 중부발전 측은 과도한 사업비를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평행선을 긋던 대화는 지난달 22일 노박래 서천군수와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의 마라톤협상으로 극적으로 타결됐다.

중부발전은 320억 원의 특별지원사업비와 매년 12억 원의 기본지원사업비를 제공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기로 했다. 연간 20억 원 규모의 지역자원시설세 등도 부담한다. 서천군은 전담 부서를 지정해 이행 사항을 확인하는 한편으로 인허가 등 각종 행정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노 군수는 “협약의 내용이 성실히 이행되기를 기대한다”며 “신서천화력이 기술 혁신과 친환경 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합의를 통해 신서천화력 건설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역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환경 오염과 수산업 피해를 예방하면서 국가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는 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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