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경찰서 염산테러’ 알고보니 황산테러…“피의자 30대女, 인터넷으로 황산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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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4일 2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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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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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경찰서 염산테러’ 사건에 사용된 액체는 염산이 아닌 황산으로 밝혀졌다.

4일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경찰관을 상대로 염산 추정 액체를 뿌린 전모 씨(38·여)가 인터넷에서 황산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초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서 염산을 구입했다”고 진술, 염산테러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립과학연구소 최종 감정 결과 경찰관에게 뿌린 액체는 염산이 아닌 황산 96%로 조사됐다.

황산은 부식성이 매우 강하고 물이나 알코올과 섞이면 강한 발열 반응을 보인다. 염산과 마찬가지로 피부에 닿으면 큰 화상을 입을 수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전 씨는 지난해 12월 대형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과학 교제용 황산을 500㎖를 구입했다. 범행 당일 절반 가량인 250㎖를 보온병에 담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전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황산구리가 든 병 1개와 성분 미상의 액체병 2개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경찰관 4명에게 화학성 액체를 뿌려 화상을 입힌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로 전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는 경찰의 사건처리에 불만을 품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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