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 첫 삼둥이 “경사났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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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한번에 1, 2마리 출산… 다른 어미는 쌍둥이 낳아 총 44마리

3월 25일 지리산국립공원에 설치된 무인센서 카메라에 새끼 반달가슴곰 세 마리가 포착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3월 25일 지리산국립공원에 설치된 무인센서 카메라에 새끼 반달가슴곰 세 마리가 포착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지리산에 ‘삼둥이 반달가슴곰’이 태어났다. 아기 반달가슴곰 세 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2004년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을 시작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3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리산에 서식 중인 아홉 살 동갑내기 반달가슴곰 암컷 두마리가 올해 세 쌍둥이와 쌍둥이를 각각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달가슴곰은 일반적으로 한 번 출산에 1, 2마리 새끼를 낳으며 3마리 이상을 출산하는 경우는 드문 사례로 꼽힌다. 총 5마리 아기 곰이 태어나면서 지리산에 사는 반달가슴곰은 총 44마리로 늘었다.

세 쌍둥이를 낳은 RF-23은 러시아에서 2007년에 들여온 곰으로 이번이 두 번째 출산이다. 쌍둥이를 출산한 어미 곰(KF-27)은 같은 해 서울대공원에서 방사된 곰으로 이번이 세 번째 출산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야생 곰은 탐방로를 피해 다니는 습성이 있어 샛길 출입을 하지 않으면 마주치지 않는다”며 “곰이 깨어나는 4월 중순부터 서식환경 보호와 탐방객 안전을 위해 샛길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탐방객들에게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지리산#반달가슴곰#삼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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