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열리는 F3급 레이스인 ‘포뮬러 르노2.0’ 클래스 차량들이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경기장을 질주하고 있다. 전남개발공사 제공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가 열렸던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모터&레저스포츠’ 이벤트가 펼쳐진다.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는 5월 5일부터 15일까지 11일간 KIC에서 ‘2016 모터&레저스포츠 한마당’과 ‘2016 AFOS(Asia Festival of Speed) 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개최한다.
F1 대회는 2010년부터 4년간 열리다 운영 적자가 쌓이면서 2014년부터 중단됐다. 경기장은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지만 국내외 각종 자동차대회가 열리고 자동차 성능 테스트, 각종 기업 및 동호회 행사가 끊이지 않으면서 복합 모터스포츠산업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모두가 경기장을 찾아 각종 이벤트를 즐기고 스피드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 온 가족이 즐기는 모터·레저스포츠
‘2016 모터&레저스포츠 한마당’은 지상과 하늘, 수상(水上), 문화의 4개 테마로 펼쳐진다. 지상에는 클래식카, 포뮬러 차량, 슈퍼바이크가 전시되고 꿈의 슈퍼카를 타고 경주장을 달리는 ‘슈퍼카 택시’를 체험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 전국 대회 규모의 자전거대회와 인라인대회 등 생활스포츠 행사도 이어진다. 아빠와 함께 무선(RC)카를 운전하는 이벤트도 있다.
하늘에서는 모터패러글라이더 3대가 경기장을 방문하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서킷의 드넓은 공간에서 드론을 조종하고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날리는 행사도 준비돼 있다. 대형 인공 풀장에서 아이들이 혼자 탈 수 있는 자전거 모양의 빅휠 보트와 무선으로 조종하는 보트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해군 제3함대가 각종 군 장비를 전시하고 군악대 공연도 한다. 수제 과자를 맛볼 수 있는 ‘과자나라’, 가족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보드게임’, 다양한 장난감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나라’를 비롯해 인기 걸그룹 ‘마마무’의 개막식(5일) 축하 공연 등 문화행사도 곁들여진다.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한 푸드트럭 페스티벌도 열린다. 푸드트럭 30여 대가 개성 있는 요리와 비법을 선보인다. 스타 셰프, 연예인, 청년 창업자가 한 조를 이뤄 달리는 ‘푸드트럭 레이스’, 스타 셰프들이 펼치는 ‘올레피 쿠킹쇼’, 남도 식재료를 활용해 신메뉴를 선보이는 ‘올레피 팝업 레스토랑’도 운영된다. 경기장 부대시설인 카트장에서는 1, 2인용 카트를 타고 마치 레이서가 된 듯한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아시아 최대 모터스포츠 이벤트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자동차경주대회인 ‘2016 AFOS’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100여 대의 슈퍼카와 명차가 참가해 박진감 넘치는 스피드 향연을 펼친다.
AFOS의 메인 이벤트는 ‘GT(Grand Touring) Asia’. 페라리458, 람보르기니LP600, 포르셰GT3, 애스턴마틴 밴티지 등 초고성능 튜닝 슈퍼카들의 각축장이다. ‘TCR(Touring Car Race) Asia’는 혼다, 폴크스바겐, 오펠, 세아트, 포드 등 2000cc급 차량이 참가해 저비용 고효율의 성능을 테스트한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F3급 레이스인 ‘포뮬러 르노 2.0’에서는 F1 진출을 노리는 아시아 유망주들의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을 볼 수 있다.
동일 차종으로 드라이버의 기술로만 경쟁하는 원메이크 레이스인 ‘르노 클리오’는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국제대회다.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의 ‘도요타 86’ 시리즈 대회와 ‘아베오 원메이크’ 대회도 열린다.
결승전이 열리는 15일 개막 행사로 인기 걸그룹 ‘여자친구’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육상 100m 한국기록 보유자인 김국영과 자동차의 단거리 대결, 전남도와 22개 시군 대표 차량들이 고장의 명예를 걸고 달리는 이벤트를 비롯해 드라이버 레이스 차량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피트워크, 레이싱걸 포토타임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입장권은 옥션, G마켓 등 온라인 예매 사이트를 통해 사전에 구입할 수 있고 현장에서도 판매한다. 한마당 입장료는 어른과 어린이가 각각 7000원, 5000원이고, 단체(20명 이상)는 5000원, 3000원이다. AFOS는 결선 당일(15일) 입장권이 1만 원(어른), 5000원(어린이)이고, 단체(20명 이상)는 50% 할인해 준다. 한마당 티켓 소지자는 AFOS 티켓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전남개발공사는 행사 기간에 200동 규모의 캠핑촌을 운영한다. 경주장에서 300여 m 떨어진 곳에 ‘F1오토캠핑장’을 마련하고 무대 공연 및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100동은 텐트 및 각종 캠핑 장비가 갖춰져 있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문의 전남개발공사 KIC사업소(061-288-4207, 4209). ※ KIC
국제자동차연맹(FIA)이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 1등급 자동차 경기장이다. 185만3000m²의 대지에 길이 5.615km(상설 서킷 3.045km)의 서킷과 12만 개의 관람석, 팀 빌딩(14동), 패덕, 피트(64동), 미디어센터 등을 갖춘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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