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백복인 KT&G 사장 5000만원대 뒷돈 받은 혐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檢, 명품시계 수수 의혹 등 소환조사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김석우)는 광고홍보 업체로부터 5000만 원대 뒷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KT&G 백복인 사장(사진)을 24일 소환 조사했다. KT&G는 검찰의 수사 착수 8개월 만에 민영진 전 사장이 구속 기소된 데 이어 백 사장까지 소환되면서 전현직 사장이 모두 형사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백 사장은 2010∼2013년 KT&G 광고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광고기획사 A사 등에서 5000만 원 안팎의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백 사장이 고가의 해외 명품 시계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백 사장은 자신이 직접 구입한 시계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품 공여자 진술의 신빙성과 공소시효를 따져보고 혐의를 확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2013년 4월 말 경찰이 KT&G 비리 의혹을 수사할 당시 핵심 참고인이던 강모 씨가 경찰 출석을 요청받자 백 사장이 강 씨를 해외로 빼돌린 점과 관련한 새로운 증거를 확보하고 수사해 왔다. 검찰은 이를 무혐의로 종결한 적이 있지만 새로운 사실관계가 드러나면서 증인 도피 혐의를 추가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백 사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광고기획사 J사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가 있는 금융업체 L사의 일부 임원을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J사 대표에게서 뒷돈을 받은 혐의가 있는 양돈단체 간부 고모 씨와 카드회사 홍보실장 이모 씨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동주 djc@donga.com·장관석 기자
#kt&g#백복인#수수 의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