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나경원 딸 부정입학 의혹” 이병우도 연루? 나경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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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8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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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병우 교수/동아DB
사진=이병우 교수/동아DB

국내 최고의 영화 음악가이자 기타리스트로 평가받는 이병우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 교수가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딸 부정입학 의혹에 연루 돼 구설에 올랐다.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병우 교수는 지난 2011년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지원한 나경원 의원 딸의 면접 실기심사 당시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이병우 교수는 나경원 의원 딸이 MR(반주만 녹음한 음원)을 틀 장치가 없어 드럼 연주를 하지 못한 채 면접 시간을 넘기자 교직원을 시켜 카세트 테이프를 수배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해줬고, 신분 노출을 한 나경원 의원 딸을 두둔했으며, 연주를 참 잘했다는 발언으로 여론 형성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2010년 9월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문화예술대학 현대실용음악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병우 교수는 나경원 의원이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개폐막식 예술감독으로 활동했다.

영화 왕의남자, 해운대, 관상, 국제시장 등 다수 흥행작의 음악 감독을 맡아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한편, 17일 ‘뉴스타파’는 나경원 의원의 딸 김모 씨의 성신여대 입학 면접 당시, 심사에 참여한 이병우 심사위원장은 나경원 의원 딸이 어머니가 나경원 의원이라고 소개하자 “저 친구(나경원 의원의 딸)가 장애가 있다. 그래서 긴장을 하면 평상시 자기가 꼭 하고 싶었던 말만 하는 버릇이 있어서 그런 거니까 이해해주자”고 말했다고 보도하며 특례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김 씨가 반주 음악(MR)을 틀 장치가 없어 연주를 하지 못하자, 이병우 교수가 면접장에 나와 있던 교직원들을 시켜 카세트를 수배했고, 25분여 뒤 김 씨의 실기 면접을 재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신여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의 말을 인용해 “시험 볼 때 미리 제출하는 MR의 파일 형태가 지정돼 있으며, 만약 오류가 나거나 플레이가 안될 경우 혼자 연주를 하던지 아니면 퇴장당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나경원 의원과 성신여대 측은 보도 내용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의원은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수백명의 장애인 수험생들이 장애인 특별전형에 따라 정원 외로 대학교육의 기회를 얻고 있다”며 “정상적인 입시 절차를 거쳐 합격했고, 당시 다른 학교 입시전형에도 1차 합격한 상황에서 성신여대에 최종 합격하여 그 학교를 택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같은 날 성신여대 측도 보도자료를 통해 “뉴스타파가 학내 일부 구성원의 엉터리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보도했다”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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